반응형 해바라기 씨1 1. 해바라기 - 우리집 타조 해바라기 나연이와 다연이는 황토와 시멘트로 지은 시골 농가에서 살았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의 끝집으로 집에 들어서는 긴 골목에는 해바라기들이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해를 따라 하루 한 번씩, 목운동하는 해바라기들은 마당 너머 담벼락보다 컸습니다. 밤에는 여러 사람의 그림자 같아서 무섭기도 했습니다. ‘집에 누가 쳐들어올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사이좋은 친구들의 합창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빠 키보다 큰 해바라기도 있고 나연이보다 작은 해바라기도 있었습니다. 매년 길목에 늘어선 해바라기는 닭이나 강아지의 놀이터나 쉼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때때로 닭들은 해바라기 사이에서 숨바꼭질 놀이도 했습니다. 어느 해 여름에는 해바라기 있는 길목에 평상을 .. 2023. 5.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