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수박서리2 11. 에필로그 - 우리집 타조 에필로그 “애들아 자기 전에 책 읽자. 각자 읽을 책 두 권씩 가져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저녁 먹고 자기 전 마지막 할 일이었다. 세 아이는 각자 두 권씩 책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서로 자기가 고른 거 먼저 읽어야 한다며 작은 소동이 일어났지만 매일 순번은 자기들끼리 잊지 않고 잘 정했다. 막내가 1학년 때였다. 도서관에서 빌려 놓은 ‘엄마 까투리’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왔다. 누나, 형들이 고른 책 다음으로 ‘엄마 까투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몇 번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왜인지 모르게 엄마 까투리가 산불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죽었던 장면에서 갑자기 “엉, 엉, 엉, 엄마…엉, 엉, 엉” 하면서 통곡수준으로 울었다. 우리는 울고 있는 막내가 너무 귀여워서 박장대소를 했다. 그리고.. 2023. 5. 18. 8. 새로운 사건 - 우리집 타조 새로운 사건 새로운 사건이 사총사에게 또 일어났습니다. 어느 날부터인지 타조는 집 여기저기에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집 밖의 어딘가에 있으면 반대쪽으로 가서 타조를 몰았습니다. 타조 잡기 놀이처럼 달아나는 ‘타조 몰이’는 친구들과 새로운 놀이가 되었습니다. 타조가 ‘다다다’ 달아나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타조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렸습니다. 그날도 타조 몰이에 놀다 지친 나연이, 다연이, 현주, 미순이는 평상에 대자로 뻗어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동네 이장님이 마이크로 목소리 정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음… 아… 아… 음… 동네 사람들 이장입니다. 급한 사건이 있어서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이성우 씨 댁 이승연, 박정수 댁 박찬영, 김진원 씨 댁 김종필, 강만복 씨 댁 강민석 이 아이들은 바로 마을회관으.. 2023. 5.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