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서리1 11. 에필로그 - 우리집 타조 에필로그 “애들아 자기 전에 책 읽자. 각자 읽을 책 두 권씩 가져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저녁 먹고 자기 전 마지막 할 일이었다. 세 아이는 각자 두 권씩 책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서로 자기가 고른 거 먼저 읽어야 한다며 작은 소동이 일어났지만 매일 순번은 자기들끼리 잊지 않고 잘 정했다. 막내가 1학년 때였다. 도서관에서 빌려 놓은 ‘엄마 까투리’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왔다. 누나, 형들이 고른 책 다음으로 ‘엄마 까투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몇 번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왜인지 모르게 엄마 까투리가 산불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 죽었던 장면에서 갑자기 “엉, 엉, 엉, 엄마…엉, 엉, 엉” 하면서 통곡수준으로 울었다. 우리는 울고 있는 막내가 너무 귀여워서 박장대소를 했다. 그리고.. 2023. 5.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