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3 3. 강아지 로이 - 우리집 타조 강아지 로이 강아지 ‘로이’는 집에 도착한 나연이와 다연이를 가장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로이는 가족 모두를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나연이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항상 나연이 뒤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나연이는 젖을 떼고 일찍 어미 개와 헤어진 어린 새끼강아지 로이를 동생처럼 잘 보살폈습니다. 방안에서 같이 재우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크자 할머니의 간곡한 권유로 안방에서 밖으로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둘이 함께한 기억 때문인지 강아지 로이는 나연이 근처에서는 ‘벌러덩’ 눕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와서 고개를 나연이 몸에 기대기까지 했습니다. 나연이는 해바라기 다음으로 강아지 로이를 스케치북에 많이 그렸습니다. 꽃잎이 많은 해바라기보다는 누런색 강아지 로이를 그리는 것이 훨씬 쉬웠습니다. “오늘은 해바라기 대신 로.. 2023. 5. 16. 2. 나연이와 다연이 - 우리집 타조 나연이와 다연이 5분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 나연이와 다연이는 거의 친구처럼 지냈고 사이가 아주 좋았습니다. 할머니, 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강아지 ‘로이’를 좋아했지만 세 살 터울인 승연이 오빠를 가장 좋아했어요. 오빠는 쌍둥이 동생들을 귀찮아했지만 학교를 가는 아침에는 꼭 함께 갔습니다. 승연 오빠는 나연이와 다연이의 부탁도 잘 들어주었습니다. “오빠 저길 봐, 저 큰 나무 위에 매미가 울어.” 오빠와 쌍둥이는 숨을 죽이고 가만히 나무 위를 지켜보았습니다. “쉿! 저 소릴 들어봐. 저것은 수매미야, 우렁차게 울지?” 그 옆 나무에서도 다른 매미들이 울고 있었습니다. 집과 연결된 긴 골목은 매미 소리로 시끄러웠습니다. 승연 오빠는 조용히 하라고 하고 집으로 다시 달려가서 매미채를 가져왔습니다. 그.. 2023. 5. 13. 1. 해바라기 - 우리집 타조 해바라기 나연이와 다연이는 황토와 시멘트로 지은 시골 농가에서 살았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의 끝집으로 집에 들어서는 긴 골목에는 해바라기들이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해를 따라 하루 한 번씩, 목운동하는 해바라기들은 마당 너머 담벼락보다 컸습니다. 밤에는 여러 사람의 그림자 같아서 무섭기도 했습니다. ‘집에 누가 쳐들어올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사이좋은 친구들의 합창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빠 키보다 큰 해바라기도 있고 나연이보다 작은 해바라기도 있었습니다. 매년 길목에 늘어선 해바라기는 닭이나 강아지의 놀이터나 쉼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때때로 닭들은 해바라기 사이에서 숨바꼭질 놀이도 했습니다. 어느 해 여름에는 해바라기 있는 길목에 평상을 .. 2023. 5. 13. Intro 2 - 우리집 타조의 작가와 일러스트 소개, 농가 스케치 그림 작가 이가현 주부이자 세 아이의 엄마. 아이들 어릴 적부터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그림책의 매력에 엄마가 푹 빠짐.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주고 읽어주며 함께 웃고 울고 감동하고 어린 시절 내면의 자아가 치유가 되기도 함. 엄마들의 그림책 모임, 작가와의 만남 등 많은 모임과 강연장에도 참석하면서 더 넓은 그림책의 세계로. 그림책과 성장하고픈 엄마였다가 아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긴적이 있음. 그.... 러... 나..... 세 아이 사춘기 증상(?)으로 여유 없고, 갱년기 증상 시작과 오십견 경험하기도. 일러스트레이터 안필립 엄마의 반 강제 권유로 첫 일러스트 도전한 아들. 엄마의 글을 읽고 본인이 떠오르는 영감으로 그림을 그리겠다는 여유를 부리다 결국엔 엄마 작가님의 뜻에 따라 '맞춤 주문' 그.. 2023. 5. 12.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