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집 타조11 5. 타조, 우리 집 타조 - 우리집 타조 타조, 우리 집 타조 농장 하는 아빠 친구가 아빠에게 잠시만이라도 키워보라고 준 새가 우리 집에 온 타조였습니다. 아빠도 처음 보는 새라 궁금하기도 하고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데려왔다고 저녁밥을 먹으면서 말해주었습니다. ‘타조, 타조, 타조 …’ 새 이름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서 계속 읊어보았습니다. 나연이는 할머니가 누워있는 할머니 방으로 건너와 열어놓은 방문 너머로 멀리 타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건초 더미 옆에서 혼자 서 있는 타조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친절한 로이가 타조한테 한번 가봤으면 해서 타조를 향해 손을 가리켰지만 로이는 듣는 둥 마는 둥 관심도 없었습니다. 다연이도 건넌방으로 왔지만, 할머니 옆에 누워 바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나연이는 타조가 ‘어디에서 잘까?’ 궁금했지만 밤을 .. 2023. 5. 17. 4. 누구니, 너는? - 우리집 타조 누구니, 너는? 유치원에서 돌아온 어느 날 나연이와 다연이는 부엌을 지나 뒤뜰로 나갔습니다. 거기 장독대 뒤로는 감나무와 석류나무가 있었고 그 앞에는 가지 나무와 토마토 나무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가지를 먹을래.” “난 토마토 먹을래.” 각자가 원하는 채소를 나무에서 땄습니다. 옷에 쓱 닦고 톡 끊어 먹는 진한 보라색 어린 가지는 토마토만큼이나 맛있었습니다. 장독대 계단에 앉아서 아삭아삭 씹어 먹었습니다. 가지를 먹으면 입술이 보라색으로 물들기도 했습니다. 건초더미가 쌓여 있는 마당 뒤쪽으로 나가기 위해 작은 담벼락을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작은 담벼락 옆에는 할머니가 심은 포도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 기둥에 얽혀서 작은 동굴처럼 보이는 포도나무를 볼 때마다 무서웠습니다. 늦여름 포도송이가 동굴 안에 대.. 2023. 5. 16. 3. 강아지 로이 - 우리집 타조 강아지 로이 강아지 ‘로이’는 집에 도착한 나연이와 다연이를 가장 먼저 반겨주었습니다. 로이는 가족 모두를 좋아했지만, 그중에서도 나연이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항상 나연이 뒤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나연이는 젖을 떼고 일찍 어미 개와 헤어진 어린 새끼강아지 로이를 동생처럼 잘 보살폈습니다. 방안에서 같이 재우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크자 할머니의 간곡한 권유로 안방에서 밖으로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둘이 함께한 기억 때문인지 강아지 로이는 나연이 근처에서는 ‘벌러덩’ 눕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와서 고개를 나연이 몸에 기대기까지 했습니다. 나연이는 해바라기 다음으로 강아지 로이를 스케치북에 많이 그렸습니다. 꽃잎이 많은 해바라기보다는 누런색 강아지 로이를 그리는 것이 훨씬 쉬웠습니다. “오늘은 해바라기 대신 로.. 2023. 5. 16. 2. 나연이와 다연이 - 우리집 타조 나연이와 다연이 5분 간격으로 태어난 쌍둥이 나연이와 다연이는 거의 친구처럼 지냈고 사이가 아주 좋았습니다. 할머니, 엄마, 아빠, 오빠, 그리고 강아지 ‘로이’를 좋아했지만 세 살 터울인 승연이 오빠를 가장 좋아했어요. 오빠는 쌍둥이 동생들을 귀찮아했지만 학교를 가는 아침에는 꼭 함께 갔습니다. 승연 오빠는 나연이와 다연이의 부탁도 잘 들어주었습니다. “오빠 저길 봐, 저 큰 나무 위에 매미가 울어.” 오빠와 쌍둥이는 숨을 죽이고 가만히 나무 위를 지켜보았습니다. “쉿! 저 소릴 들어봐. 저것은 수매미야, 우렁차게 울지?” 그 옆 나무에서도 다른 매미들이 울고 있었습니다. 집과 연결된 긴 골목은 매미 소리로 시끄러웠습니다. 승연 오빠는 조용히 하라고 하고 집으로 다시 달려가서 매미채를 가져왔습니다. 그.. 2023. 5. 13.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